원래 3시부터 돗자리 깔고 죽치고 있으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일 보다가 5시반 조금 못되어 63빌딩 앞 행사장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뒷자리다 ㄷㄷ

그래도 폭죽 보는 내내 즐거웠고 좋은 사진 건져서 좋았다.. 너무너무 좋았다..



1. 개념 여고딩 사건

아놔 내 뒷쪽에 어떤 여고딩들 우리보다 한~~참 늦게와가지곤 없는자리 비집어서 앉아서는
졸라 떠들고 시끄럽게 굴더라..
그러면서 내가 사진 좀 찍으려고 내 앉은키보다 조금 높게 카메라 세우려고 했더니(이건 내가 약간 무개념 행동)
뒤에서 졸라 깜.. 차라리 "내려주세요~~"라고 하지.. ㅜㅜ
그리고 치킨 시켜서 냄새 졸라 나고.. 마지막까지 안나갔는데 과연 치우고 나가긴 했나 몰라~


2. 개구리 사건

홍콩꺼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돗자리 위로 개구리가 난입,
효원이를 괴롭히고 이리저리 튀다가 돗자리로 튀었는데 앞자리 할아버지가 돗자리를 다시 내던지며 다시 들어오고 ㅡ,.ㅡ
아.. 내가 "할아버지 그러시면 어떻게해요 ㅜ"라고 할 정도의 상황..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좀 싸가지 없긴 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데.. 물론 기분 나쁘게 말하진 않았더라도..
쨌든 옆돗자리 어떤 아저씨가 손으로 집어가서 드셨는지 어쨌는지 잘 모르겠음'ㅅ ';


3. 핸드폰 분실 사건

나오는데 핸드폰이 없어진걸 발견.. 헐 핸드폰 잃어버린게 지금 생각해보니 두번째인듯? 99년 이후로 두번째..
하튼 깝놀 효원이가 전화해보니 어떤 아저씨가 받아서 아저씨가 다시 찾아다주심..
신한 RIVER TOWN이 보이는 하나은행 기둥 아래 조명키고 솜사탕 파는 아저씨 앞에서 만나서 핸드폰을 되돌려 받고 "아저씨 복받으실꺼에요!" 라는 인사를 해드렸음 ㅋ0ㅋ
정말 복 받으세요!
강의석 이야기는 그만하자.

그의 몇몇 댓글들을 통해, 그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쇼맨쉽으로 가득찬 하나의 불쌍한 인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근거도 없고, 뻘플과 뻘뻘한 의견들을 내놓는 그치만 실명으로 하는 용감한 자일 뿐이다..
도대체 누구와 토론을 하는지.. 토론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라고까지 느껴진다..

어떻게 서울대 법대에서 이런 학생을 받아줬는지 모르겠다..

부끄럽다..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관심을 먹고사는, 관심중독인 그에게는
마나 중독에 걸려 마법이 없으면 고통스러워하는 블러드 엘프처럼
무관심이라는 보상을 해주자..
여긴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내 공간이니까.. 뭐 내맘대로 또 하나 적어보자..

우리과에는 과 특성상 여학우가 적은 관계로 '할매회'라는 것이 있다..
처음에 할매집이라는데서 여학우들과 과사 직원분들, 몇몇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얼마나 자주 모이는지는 모르겠고.. 아마 일년에 한두번? 모이는 것 같다..

남학생이 대부분인 학교에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약자로 여겨지는 여학우들을 모아다가 커뮤니티를 형성해주고 따로 과사 직원분들과 교수님들과 학교다니면서 어려운일이라던지.. 이런저런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숫적으로 열세라 성차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따로 모임을 줄 시간을 준다.. 좋은 취지다..

그런데, 글쎄?


뭐 거기 나갔던 사람들이 남학생들 축구하는거 얘기 나오면 거품물었다는 얘기와,
최근 과 게시판에 남학생들 염장지르기 충분한 내용의 지나치고 과도한 내용의 '감사의 글'을 올린 사람이 특히 그랬다는 것도 제쳐두자..
그건.. 뭐.. 양성평등(양성평등이라고 이야기하기나 할까..)이라는 명분만을 내세우고 그 속의 뜻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듯 보이는 그 개인의 문제지, 그게 이 할매회라는 취지 자체에 흠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물론, 나도 할매회라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정말? 글쎄?


양성평등..
글쎄 이게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닐꺼야..
왜냐면 여태까지 그래왔던 사회적 관습이랄까.. 그런 관성을 하루아침에 고치긴 힘드니까..
(변화를 하루아침에 이루는 것만큼 위험한게 없지.. 차차 점진적으로 변해가는게 옳겠지..)

그래 양성평등.. 그래?
양성평등의 출발점은 같은 시선과 같은 위치에 놓고 서로를 바라보는데서 출발하는거 아닌가?



조금 말을 풀어보면..
할매회라는걸 조직해서 그렇게 따로 대하는 것, 그것 자체가 이미 올바른 시선을 가지고 시작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전에 여자 후배 하나가 그렇게 얘기하더군..
내가 말하는거나 그런거 조금 눈치보여서 하루는 "여기 있는거 남자들끼리만 있어서 힘들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자기는 그런거 신경쓰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든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신경쓰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라고..


그래, 장애우들을 위한 운동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하지..
하지만 장애우들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시설이 따로 필요하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해..
왜냐면 그건 사회적으로 지원해줘야하는 거거든..

그치만, 우리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장선상에 있는 이런 모임에 대해서..
그럼 여학우들이 뭔가 disabled 했단 말인가? 그건 아닐텐데.. 그냥 단지 대화의 채널이 필요한 것이었을 텐데..

맞아 분명 그런것은 있었을 거야.. 내가 봐도 그래보여..
그치만, 어느정도는 불편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심하게 말하면 그런 것들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고..
'자기가 원하면 그런것도 신경쓰지 말아야해!' 라는 식의 잔인한 말은 하지 않겠어..
정말 자기는 '전기공학이, 혹은 공학이 하고 싶은데 남자들만 너무 많아서 불편해서 그 꿈을 접었어요 ㅠㅠ' 라는 안타까운 사연도 만들고 싶진 않아..

그리고 어느정도 인정하고 들어갔으면, 거기서부턴 아까 위에서 말한 후배처럼 당당하게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부당한거나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말이지.. 당당하게.. 따로 대화의 채널이 없어도 말이야..
똑같이 그냥 남자 여자를 떠나서 학부의 하나의 구성원이라면.. 같은 남학우가 이야기하듯이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어?




할매회는 몇년전 여자 선배 한분이 과에 건의해서 생겨났다고 하네..
그럼 그 여자 선배도 나름 자기 생각이 있어서 그런건데.. 그럼 자기들이 할매회라는게 필요하다고 느낀거고.. 뭔가 자기들이 부족하다는걸 인정하는건가? 뭔가 부족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할매회가 필요했기 때문에 말이지..
물론 부족하다는게 개인적인 자질이 아니라.. 위에서 말한 할매회의 취지에 맞는 학교 다니는데 힘든것 그런걸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잠깐 여기서 만약에 취지가 그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모이는 거다.. 모여서 과에서 지원 받는 돈으로 "그 수업을 강의하는 교수님"과 고기를 먹겠다..
이런거면 할매회의 취지 자체는.... 음........ 말 다한거고..
그치만 그게 아니라, 여학우들끼리 모여서 라인을 형성하겠다..
그런거면 과에서 지원받는 돈이나 특별히 그런 자리가 없어도 모여야 하는 것이 정상이고(헌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모양.. 워낙 콩가루라)


그럼 그것도 아니라면 결국 대화 통로를 만들기 위함인데..

이번 할매회 후기를 보니까..
그 모임에 전혀 참여할 수 없어 소외되어버린 남학우들 배아프라고 그렇게 글을 싸지르는 건 어떤가

다른 모임이라면 모르겠어.. 다른건 '여성 전용'이라는 모임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금융 테크를 타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대화 통로를 만들어서 교수님들이 오셔서 들어주시는데.. exclusively for 여학우들
그런데 그걸 전혀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염장을 질러야겠냐고..

할매회 자체가 참여하지 못하는, 소외감 느끼는 혹은 느낄 수 있는 여학우들을 위한 모임이라면,
그 후기로 반대로 교수님들과 따로 사적인 대화도 할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할 수 없는 남학생들에게는 소외감일텐데..
왜 염장을 질러서 남학생들에게 소외감을 주려는거지?


이건 차별 역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할매회가 남학우들의 배려를 통한 것이라면,
"약오르지 않게 배려해주니까 이젠 되려 약올리네?" 의 문제인걸?


감사의 글. 좋다.
대신 감사의 글을 올려라.. 염장의 글은 올리지 말고..
나 같아도 교수님 고맙습니다 라고는 충분히 말하고 싶겠다.. 말하고 싶어 죽을꺼 같다..
너가 교수님들과 히히덕(안좋은 뜻이 아닌 정말 웃고 즐긴) 했던 거는 너 혼자만 가지고 있어라.
전혀 참여하지 못한 - 마치 우리과 게시판에 남자들을 위한 vs 여대 미팅을 올려서 여학우들이 소외 받는 - 그런 소외된 대다수의 남학우들의 분노가 두렵다면..
자제해라.. 너가 나중에 남자애들이 과 게시판이나 반 클럽에 vs 여대 미팅을 올렸을때 너가 개거품 물고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으면..
교수님과는 인사조차 하기 힘든 전기공학부에서.. 교수님들의 이름도 외우기 힘들뿐더러 교수님들은 학생들 이름을 거의 외우지 않으시는 - 여학우들은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으니 외우시기 쉬우시겠지만 - 그런 전기공학부에서 사진을 같이 찍는다는 것 자체도 남학생들에게는 소외감이 느껴질 수 있다..

고생하는 내새뀌
왠지 갑자기 부쩍이나 추워진 바람과 건조해진 공기에
나도 모르게 벌써부터 두꺼운 옷들에 내 몸을 감추고 많은 주머니 속에 이것 저것 꼬깃꼬깃 구겨 넣은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글쎄.. 이젠 계절이 가는 것도 진부해져만 가네..
벌써.. 어느새.. 내가 뭘했다고 계절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낙엽은 지는데.. 벌써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말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세한 스펙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자
분명한건 직접 연결할때보다 카드리더기로 읽으니 5배~10배정도 빠르게 느껴진다는거..

그리고 EOS Utility는 디카를 직접 연결해야 하지만, 이거는 줌브라우져로 옮길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삶이다.


심지어, 전혀 쌩뚱맞은 녀석이 내 밥통을 위협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며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the last man stading 해야하는 것이 삶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MVMBshXv1klP2e1MHfDpSk0yVm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Recent posts